조선과 명나라의 사행 외교사

사업명
한국학기초자료사업
과제명
조선시대 對明 使行시스템에 대한 기초자료 연구
연구책임자
권내현
주관연구기관
고려대학교
발행년월
2025.11.19.
저서명
조선과 명나라의 사행 외교사 1, 2
저자
권내현, 조영헌 외
출판사
도서출판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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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사행은 근대적인 국제 관계가 형성되기 이전의 대표적인 외교 행위였다. 명은 주변국에 조공 이외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조선 사행은 외교 문서와 함께 예물을 전달하고 답례품을 받아 돌아왔다.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에 초대되었던 명 사행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조선 국왕을 인정하거나 명 황실의 변화를 알리는 외교 문서의 전달이었다. 다분히 의례적인 행사로 보일법한 사행 과정을 통해 조선과 명은 사실상 초기의 일시적인 마찰을 극복하고 장기간의 상호 안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더불어 조선 사행은 명의 정세에 관한 정보 파악에 열중하였으며 교역을 통한 이익 확보에도 관심을 가졌다. 양국 사신이 오가며 지적 교류를 넓혀 나간 것은 문화적 자산이 되었다.
따라서 양국 사행은 힘의 우위에 따른 표면적 의례 행위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일방적 희생으로 지탱되지는 않았다. 물론 무역을 통한 경제적 실리의 획득이 사행의 본질도 아니었다. 사행은 까다로운 의례만큼이나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조명 관계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축적되고 있지만 자료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조청 관계만큼 그 성과가 풍부하지는 않았다. 더구나 양국 외교의 출발이자 끝인 사행 자체보다는 전쟁, 국방, 무역, 사상 등의 연구에 집중되었다. 근래 사행에 관한 연구도 늘어나고 있으나 이를 다각도로 다룬 종합적인 저서는 아직 발간되지 않았다.
이 저서는 조명 관계를 사행에 초점을 맞추어 그 구체적인 면모를 다양한 소재를 통해 분석한 최초의 성과물이다. 여기에는 고려시대사, 조선시대사, 명청사, 미술사, 한문학,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13명의 연구자가 참여하였다. 이들 연구자는 양국 관계에 관해 주목할만한 연구 성과를 꾸준하게 발표해온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특히 새로운 관점으로 대외 관계에 접근하는 젊은 연구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