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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tudies Interview

국내한국학자를 만나다:  한국학기초자료사업 참여 연구책임자

허정주 Heo Jeong-Joo (대한민국)

​세부사업명

과제명

연구​수행기관

연구기간

한국학국영문사전편찬사업 / 한국학국문사전편찬

한국 농악 용어 사전

전북대학교(Jeonbuk National University)

2022-11-01 ~ 2025-10-31 (3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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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먼저 한국학진흥사업단 온라인 뉴스레터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에서 태어나, 간간이 국내를 떠나 해외에 있었던 기간을 빼면 줄곧 전북지역에서 살아왔고, 지금도 전주에 살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한국 공연학 분야, 특히 서커스/곡예의 민족지적 연구로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전북대 농악 풍물굿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며, 농악·민요·설화·공연예술 등 한국민속과 구비문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 곡예/서커스 연구에 대한 관심으로 몇 년 전 한국연구재단 저술 지원을 받아 『호모 서커스 : 곡예사와 21세기 인류문화』를 집필하였고, 그 책이 ‘2019 세종도서’ 학술 부문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제 연구의 관심 분야는 다양한데, 구비문학, 민속, 문화유산, 공연학, 공간, 도시, 생태, 마음, 신체, 마을 연구 등입니다.

2. 선생님께서 한국학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렇듯 연구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제가 원래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오래전 영국 스코틀랜드(Scotland)에 갔을 때 그들이 영어가 아닌 스코트어만을 사용하며 그것을 애써 고집스럽게 지키려는 모습을 보고 문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고유 언어와 문화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려는 모습을 보고, ‘우리 것’을 잘 모르는 내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졌습니다. 영문학을 공부하면서도 ‘우리 것’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확고한 신념이 생겨 국문학과에 입학해 한국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당시 때마침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구비문학대계 개정증보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때 연구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던 기회가 제게는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내가 누구인가?”라는 ‘자기­정체성’문제의 실마리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 것도, 한국학 분야를 연구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이 분야의 연구가 제게 나름의 보람과 행복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그런 보람과 행복이 지금까지도 이 분야 연구를 놓지 않고 꾸준히 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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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모 서커스 : 곡예사와 21세기 인류문화』 (허정주 저) 표지

▲ ​라트비아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설립을 기념하여 연구소의 발전을 기원하는 고사굿을 하고
학생들과 영사관 내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촬영을 한 모습 (2016년 5월)

3. 현재 한국학국영문사전편찬사업을 통해 각종 사전 및 연구서에 산재되어 있는 농악, 풍물굿, 사물놀이, 꽹과리, 징, 북, 소고, 장구 등 한국 농악 용어와 현장 자료 및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여 <한국농악용어사전>을 편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흥미로우면서도 매우 중요한 연구로 보이는데, 연구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질문에서처럼 한국 전통 공연예술 중에서도 농악은 흥미로운 동시에 한국학 연구 대상으로 매우 중요한 전통 종합공연예술입니다. 제가 처음 연구했던 우리의 전통 곡예/서커스에는 항상 ‘농악’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였습니다. 연구 과정에서 ‘농악’의 관심과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던 것이지요. 농악 DB구축, 각 지역 농악 저술 및 기록화 사업, 마을 연구 등을 진행하면서‘농악사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어떤 절실함이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산재되어 있는 농악 용어에 대한 개념 및 쓰임새가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연구하는 제 입장에서 매우 난해하였으니까요. ‘목마른 자가 우물 판다’는 심정이었습니다.

  농악 사전은 현재까지 우리 ‘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에서 조사·정리해 온 우리나라 농악 관련 자료들을 기본 토대로 하고, 지금까지 학계에서 이루어온 농악 관련 모든 자료들과 연구 업적들을 종합하여, 농악 용어들에 대한 정의·해설·관련어·유사어 등을 하나의 통일된 ‘사전’형태로 집대성하는 작업입니다.

  지금까지 각 지역 농악에 따라 다양하게 서로 다르게 분포 전승되어 온 농악 분야의 주요 지식 정보들이 일목요연하게 이 사전에 정리될 수 있다는 점과 농악 연구의 튼튼한 기초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우리 농악의 ‘중심성’,‘종주국’임이 입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농악은 우리의 전통 공연예술들 중에서 가장 폭넓고 깊이 있게 전 세계 여러 지역에 걸쳐 전파 전승되고 있어서, 국내외에 한국문화를 더욱 알리고 활성화하며 그 위상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점 때문에라도 이 『농악용어사전』의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판 간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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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현지 조사를 위해 방문했을 때 러시아 청소년들이 농악을 시연하는 모습
(2016년 6월)

4. 연구를 진행하셨던 과정은 어떠했는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리고 해당 사업이 앞으로도 한국학의 지속적인 확산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개선점이나 추가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행과정에서 연구인력이 원고 집필 과정에서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지만, 학문적인 면에서만 보면 표제어 선정 문제가 난제였는데요, 농악은 지역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분야라서 지역마다 같은 내용이라도 사용하는 어휘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전은 본디 ‘표준어’이어야 한다는 관념에서, 처음에는 어떤 한 지역에서 사용하는 어휘를 방언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하나의 사전이 학문의 권위로 작동되어 획일화된 어휘로 통일될 우려가 있고, 그 지역의 농악 어휘가 사라지게 될 우(憂)를 범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각 지역에서 사용하는 지역적 특색이 드러나는 어휘를 함께 표제어로 선정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여타 여러 문제들은 학문적 논의를 통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해결되겠지만, 최초로 수행하고 있는 연구 작업인 만큼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시작이 반’이라고 하듯이 시작해 놓으면 그 뒤 한국학을 연구하는 후학들에 의해 개정 보완들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필요한 개선점으로는 우선 첫째, 외국에서처럼 연구비 편성의 자유로움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연구자들의 처우개선이 열악한 곳이 없어 보입니다. 융통성 있게 연구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자들을 지원하였으면 합니다.

  둘째, 본 사업은 단순히 언어에만 관련된 사전 편찬 사업이 아니고, 사전에 담기는 표제어 및 그에 관한 해설에 있어서 언어적 기술뿐만 아니라 시청각적 자료들을 필요로 하는 작업입니다. 예컨대, 어떤 농악의 굿가락에 관해 기술하려면 그 굿가락의 채보 악보와 굿가락에 관한 ‘음원’이 필요하고, 어떤 농악의 춤사위 관련 표제어를 기술하려면 그 춤사위에 관한 ‘동영상’이나 ‘그림’ 등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현재 각 표제어의 정의·해설 및 기타 작업의 비용 책정은 단순히 ‘원고집필’비용으로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다양한 표제어 설명의 방식에 부응하기가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편찬사업에서 각 전문 분야의 사전의 특성에 따라 연구비 차등 지원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농악이 해외에서 전승 전파되는 양상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해외의 요구에 우리 한국학이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국내에서 근시안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사전 편찬이 마무리되어 가면 추가적으로 영문판/외국어로 농악사전 편찬을 기획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에 추가적 지원이 가능하다면 국제적으로 한국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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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 내동당산제 제웅-소몰이 당산제 행진 (2022년 2월)

5. 선생님께서는 한국학기초자료사업, 한국학국영문사전편찬사업 등 한국학진흥사업단에서 운영 중인 여러 사업에 연구원 또는 연구책임자로 참여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업에 참여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엇이며, 사업단에 바라는 점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앞서 잠깐 언급하였듯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주관한 한국구비문학대계 개정 증보사업에 2008년부터 5년간 참여하였습니다. 당시 현장 조사를 나가 마을회관에 들어서면 저희 연구원들이 약(藥) 팔러 온 줄 알고 쫓겨난 적도 있지만, 따뜻한 환대를 받고 눈물 흘리며 생생한 이야기와 노래를 들었던 기억도 있는 등, 현장 연구를 해 본 연구자라면 누구나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런 감동들이 있었지요. 저에게는 압축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정말 소중한 기간이었고, 직간접적으로 인생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이러한 현장연구사업이 한국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되었으면 하고요, 제 경험으로 봐도 이러한 현장 연구 방법은 후속세대 양성 및 한국학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 꼭 필요합니다.

  제가 몇 년 전에 리투아니아 그리고 라트비아대학 한국학연구소 설립기념으로 고사굿과 농악 특강 등을 위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학이 세계로 확장되어 가고 있고, 농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일본 현지조사에서는 농악 연습을 할 때 악기 소리가 이웃에 방해될까 봐 장구의 북편과 채편에 스폰지와 천을 대어 소음이 나지 않게 치면서 구음으로 가락을 익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찡하지 않고 코끝이 시큰거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절실히 농악을 배우고 익히는 모습에서 우리 한민족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죠.

  이렇듯 해외 현장 연구에서 한국학 관련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열의로 직접 악기를 만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농악을 예로 들면, 농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든지 하는 등 한국학 관련 문화 교육 지원 사업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앞으로 전북대학교 농악/풍물굿연구소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우리나라 농악과 관련된 연구사업들을 다방면에 걸쳐 확대 심화해 갈 방안들을 다각도로 모색하였으면 합니다.

  한국학을 연구하는 외국학자들에 대한 지원도 좋지만,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대학이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씨앗형사업으로 육성한 연구센터 등에 파견되어 비교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더욱 다양화·활성화하였으면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인도, 몽골 등에서 비교연구를 하고 싶었으나 현실적인 지원이 없어 귀국한 적도 있습니다.

6. 앞으로 선생님께서 한국학 사업을 수행하시면서 장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한국학 사업을 수행하면서 현장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본 연구소의 오랜 숙원 사업은 세계무형유산인 농악이 전 세계인들의 대표적인 전통 공연문화 예술로 자리 잡게 되는 것입니다. 그를 바라구요, 그를 위한 사업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대학생 농악축제’, 곧 ‘농악 유니버시아드’와 ‘세계 농악인 축제’등이 정기적으로 개최되었으면 합니다. 전 세계로 농악이 퍼져 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농악축제’의 개최는 우리 농악의 발전과 농악학의 발전, 나아가 우리 ‘한류문화’의 발전과 활성화에도 크나큰 자극제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7. 질문에 대해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뉴스레터 독자들과 국내외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국학 연구에 몰두하시는 연구자와 애독자 여러분, 앞으로 한국학과 한국‘농악’에 더욱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내외 농악 현장을 지키고 있으며, 한국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전승하는 많은 국내외 여러분들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Meeting with Korean Studies Scholars 

Heo Jeong-Joo

Jeonbuk National University (Korea)

1. First, please introduce yourself to the readers of the KSPS Newsletter.

  Hello. I was born in Jeonju of the Jeonbuk province, and apart from times when I occasionally lived abroad, I’ve spent my life in the northern Jeolla region and currently still live in Jeonju. I majored in Korean performance studies, receiving my Ph.D. from the Department of Korean Literature with ethnographic research on the traditional circus (gogye). I currently serve as the project manager at the Center for Farmers’ Music at Jeonbuk National University, where we are conducting research related to Korean folk culture and oral literature, such as farmers’ music (nongak), folk songs (minyo), legends (seolhwa), and the performing arts in general. In particular, through our interest in research on circus performance, we have published the book Homo seokeoseu: Gogyesa wa 21segi illyu munhwa (Homo-circus: The History of Circus Performance and Twenty-First Century Human Culture), which was selected as a 2019 King Sejong Book in the academic category. My personal research interests are diverse and include oral literature, folk studies, cultural heritage, performance studies, spaces, cities, ecology, the mind, the body, and villages.

2. Was there a particular impetus that sparked your interest in Korean Studies research? What was the driving force that allowed you to continue your research activities in this way?

  I originally majored in English literature and at the time, I ended up going to Scotland. There, I experienced a kind of culture shock, seeing how the Scots stubbornly endeavored to protect their language by speaking not in English but only in Scottish. Seeing them protect and transmit their unique language and cultural tradition, left me a little bit embarrassed as I didn’t really have an understanding of “Korean Things.” So, while studying English literature, I began to think that I needed to study “Korean Things,” and developed a deep conviction.  So, I entered the Korean literature department and came to major in Korean Studies. Around that time, the “Compendium of Korean Oral Literature Revision and Expansion Project” led by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had just begun being carried out, and so I ended up participating as a researcher. This opportunity became a major foundation for me, and this marked my connection with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In addition, while doing Korean Studies research in comparison with my English literature research on the issue of “self-identity” recognition, I slowly began to find clues to the answer of the question of “Who am I?” This field of study brought me a sense of worth and happiness, so I think that has been the force that has allowed me to continue to hold onto this field of study ever since.

3. Through the Koreanology Dictionaries in Korean and English program, you are currently gathering various dictionaries and research papers related to farmer’s music terminology, field materials, and research results to compile a Glossary of Korean Farmers’ Music. Please introduce the details, and the expected contributions of these interesting and important research activities.

  As you noted, among Korea’s traditional performing arts, farmers’ music (nongak) is a both interesting and also very important Korean Studies research subject. When I studied the Korean traditional circus, farmers’ music always appeared without exception, and it was during this research process that I developed an interest in and awareness of the importance of farmers’ music. While conducting research, such as establishing a farmer’s music database, the regional farming music book and record project, and village research, I felt that a farmers’ music glossary desperately needed to be made. This was out of my own needs, because from my perspective as a researcher, I had experienced great difficulties because the concepts and uses of the farmers’ music terminology from all over the country has not been properly organized.

  Thus far, the farmers’ music glossary has involved the work of collecting the definitions, related terms, and similar terms concerning farmer’s music terminology into the form of a unified glossary, by synthesizing all the related materials and scholarly achievements produced by academia thus far, based on the materials related to farmer’s music that the Center for Farmers’ Music at Jeonbuk National University has researched and organized.

  I think this project will make great contributions by manifestly organizing the key knowledge information related to the field of farmer’s music, which has been diversely and disparately spread and passed down in each region, by providing a strong foundation for farmers’ music research, and by expanding the centrality and patrimony of Korean farmers’ music. Furthermore, among the Korean traditional performing arts found in various regions across the globe, farmers’ music is the most widely and deeply practiced, and so this glossary will serve to further vitalize and enhance farmer’s music both inside and outside Korea. In this regard, there is also a need to publish the Glossary of Farmers’ Music in foreign languages such as English.

4. What has the research process been like And what improvements or additional support measures do you think are necessary for this program to contribute to the spreading of Korean Studies in the future?

 Although we’ve also faced many not-so-funny episodes when it comes to research personnel or text composition, the selection of the headwords has been a true dilemma from a scholarly perspective, as there are many variations in the vocabulary used to describe the same content, due to the strong regional nature of farmers’ music. Yet, under the notion that glossaries need to have a headword, a particular region’s vocabulary would for a while be considered a dialect. If such a glossary were to be used as an authoritative scholarly source, then this runs the danger that the diverse terms would be unified into a standard vocabulary, leading to the disappearance of a certain region’s vocabulary. Thus, we are taking the approach of jointly selecting regional headwords that show the local character. Though various issues have been resolved through scholarly discussions, it is nonetheless the first time this research is being conducted, so we are doing our utmost within the limitations. They say that starting is half the battle, and so I hope that starting this project will allow future generations researching Korean Studies to later revise and supplement what we accomplished.

  As a first point of improvement, I think it would be good if research funds can be more freely allocated like is the case overseas. It seems there is no place more lacking than Korea when it comes to improving the treatment of researchers. Thus, I hope that research funds can be utilized more flexibly to allow for the support of diverse researchers.

  Second, this project is not simply the compilation of a linguistic glossary related to language. Rather visual and auditory materials, not only textual composition, are needed when it comes to the headwords and their explanations. For instance, when writing about the gutgarak rhythm as performed by a particular farmers’ music group, the score and original audio are also needed. When writing about the dance movements as performed by a particular farmers’ music group, a video or diagram is also needed. However, because the current regulations only permit the use of funds for mere “text composition” of each headword’s definition and explanation, we face great challenges in satisfactorily explaining the diverse headwords. Accordingly, the Koreanology Dictionaries program should take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each specialized field into account and accommodate the different funding needs faced during the compilation of each dictionary.

  Third, while conducting research to understand how farmers’ music is transmitted overseas, I realized that our Korean Studies cannot meet overseas demands and that the research conducted here in Korea is too shortsighted. Thus, after completing this glossary, I plan to compile an English or foreign language edition of the Glossary of Farmers’ Music. I think that if additional support for this kind of research is possible, it will greatly contribute to the international advancement of Korean Studies.

5. You have participated as a researcher or project manager for various projects supported by KSPS programs, including the Korean Studies Foundation Research and Koreanology Dictionaries in Korean and English programs. What stood out the most while participating in these programs, and what would you like to see from KSPS, including future directions?

  As I briefly mentioned earlier, I participated in the Compendium of Korean Oral Literature Revision and Expansion Project led by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for five years beginning in 2008. When we the researchers visited the village community centers for our field research, there were times when we were shooed away because the locals thought we were trying to peddle medications, and there were also times when we were warmly welcomed and ended up shedding tears while hearing their vivid stories and songs. These feelings will be understood by any researcher who has engaged in field research. To me, this was a truly precious period of intensive study, and an opportunity to directly and indirectly experience people’s lives. I hope that such field research projects will continue across diverse fields of Korean Studies. Even from my own experience, such field research methodology is an absolute necessity that can contribute to the fostering of future generations and the advancement of Korean Studies.

  A few years ago, I visited universities in Lithuania and Latvia to give a special lecture on shamanistic offering rituals (gosagut) and farmers’ music to commemorate the establishment of their centers for Korean Studies. Korean Studies is spreading across the globe, and this was an opportunity to keenly feel the globalization potential of farmers’ music.

  While conducting a local survey of Japan, I discovered that the practitioners there covered the heads of their drums and their sticks with sponge and cloth to prevent sound from being made while playing and familiarizing themselves with the rhythms through vocalization, so as to not disturb their neighbors. Seeing this, I couldn’t help but feel choked up as I felt the strong life force of the Korean people as they devoutly learned and practiced.

  In this way, I came to realize that more interest in Korean studies and support for the Korean culture in the overseas field research is what we desperately need. There were even cases when practitioners made their instruments themselves out of their eagerness to learn. Seeing this, I think that various cultural education support programs related to Korean Studies are needed, such as providing an education program to use farmers’ music. To this end, I hope in the future, the Center for Farmers’ Music at Jeonbuk National University and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will seek out measures from multiple angles to expand and deepen research projects related to Korean farmer’s music.

  Although it is a good thing to support foreign scholars researching Korean Studies, I think it would be even better to diversify and vitalize the means of support so that researchers who have received their doctorate degrees in Korea can be actively sent to overseas universities or research centers supported by the KSPS Seed Program, to conduct comparative research. In my case as well, I wanted to conduct comparative research in India and Mongolia, but I ended up returning to Korea because of a lack of realistic funding.

6. What long-term goal or wish do you hope to achieve in the future while conducing the Korean Studies program?

 While conducting this Korean Studies project, I became keenly aware that this field needs to be saved and preserved. I wish that farmers’ music, a UNESCO Intangible Heritage that has been a project of our center for a long time, can take its place as a representative traditional performing cultural art of humanity, and I hope that other projects such as the Global University Studies Farmers’ Music Festival, the Farmers’ Music Universiad, and the Global Farmers’ Music Performers Festival can be held regularly. Korean farmers’ music is spreading across the globe, and holding these sorts of “farmers’ music festivals” will certainly be a great stimulus for the advancement and vitalization of not only Korean farmers’ music and its related studies, but also the “Korean Wave culture” on a broader stage.

7. Thank you for your detailed answers to our questions. In conclusion, please share a word with the newsletter’s readers, Korean Studies researchers both in Korea and abroad, and the KSPS.

  To the researchers and readers who immerse themselves in Korean Studies day and night, I hope that you take a greater interest in Korean Studies and Korean farmers’ music. Additionally, I wish for the health of all the people both in Korea and abroad who are protecting the practice of farmers’ music and passing down Korea’s tradition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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